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경축! 우리 사랑’을 연출한 오점균 감독이 자신의 예술 세계의 발원지인 미술로 대중과 만난다.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에 위치한 예술공간 아름과 실험공간 UZ에서 지난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오점균 초대전 ‘시간의 몸에 대하여’전이 개최중이다.이 전시에 작가는 ‘시간의 몸’에 화두를 두었다. 몸을 기치로 한 초기 작에서 몸과 맞물린 자연과 사회라는 컨텍스트로 확장하며 ‘시간을 움 켜쥔 예술가의 몸짓’을 창조적이고 인상적인 그림들로 풀어 냈다. “몸은 시간 속에 반응한다”는 사유가 작가의 그림들 속에 숨어있다.그의 작품 세계를 ‘카이로스의 시간을 움켜쥔 몸짓 회화’라고 규정한 미술평론가 김성호는 “오점균의 작업에서의 소셜 아트로서의 몸짓 회화는 추상화뿐만 아니라 풍경이나 이금융권 인물 을 소재로 삼은 구상화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난다”며 “다르다면 추상화가 작가의 몸을 도구로 삼 아 간접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한다면, 구상화는 육화된 풍경과 자화상 그리고 타자의 초 상을 통해 비교적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오점균의 몸짓 회화 별내신도시 아파트 는 시간 속에 반응하는 몸을 소재, 제재로 삼아 몸에서 자연과 사회라는 컨텍스트로 확장하는 중”이라며 “그의 ‘카이로스 시간을 움켜쥔 몸짓 회화’는 추상화이든, 구상화 이든지 간에 몸을 통한 회화 창작의 개념과 과정을 드러내는 한편, 오늘날 자연과 사회 현상 을 은유하고 확장하면서 소셜 아트로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한다”고 규정했다.김 평론가는 또 “오점 한국장학재단 성적 균의 몸짓 회화는 나아가 소셜 아트(social art)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사회적 예술이 라고부를 만한 이것은 작가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의 ‘사회적 조각(social sculpture)’ 의 맥을 잇는다”며 “일견 순연한 몸짓에 의한 창작 개념과 과정에만 골몰해 보이는 듯한 오점균의 몸짓 회화는 실상 보이스의 이러한 사회적 조각의 위 국민은행 현금서비스 상을 뒤따르는 것이기도 하다. 가로로 기다란 화폭 위에 색색의 붓질이 물결치듯 일렁이는 작품 ‘행진’은 2024년 말, 윤 대 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경악하여 탄핵과 파면을 외치는 한국의 들끓는 민심을 표현한 작품이 다. 이 작품의 형식은 추상이지만, 그 내용은 용산과 광화문 앞에서 흔드는 응원봉 물결을 형 상화한 까닭에 소셜 아트 즉, 사회 비판적 예술로 무료대출상담 어렵지 않게 자리매김한다”고 풀이했다.



수평 붓질로 채 운 캔버스와 더불어 역동적이고 즉흥적인 붓질의 또 다른 캔버스를 병치한 작품 ‘두 세력이 대결하면 다양한 에너지를 모은 쪽이 이긴다’는 “형식은 추상이지만, 내용은 국민이 탄핵 반대 와 찬성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는 작금의 혼란스러운 한국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한다.오점균 작가는 35년만에 화가로 작업을 한 자신의 예술활동에 대해 “고향으로 돌아온 듯한 푸근함으로 흥분되었지만, 걱정도 따라왔다”며 “자연, 원초성, 인간은 나의 작품에서 중요한 지점”이라고 밝혔다.오 작가는 “나는 자연으로서의 순수한 몸과 함께 생존을 위한 인간의 행동으로부터 나온 몸의 에너지를 화면에 담는 것에 관심이 간다”며 “전시 작품 중, ‘녹색 사람과 친구들’을 그리기 전, 45년 만에 풍경화를 그렸다. 원천리 밭을 현대미술의 발자취를 따라 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인상파 야수파 스타일로 그렸다. 나는 앞으로 시대의 쟁점이 되는 지구위기, 격차, 차별, 소통 등의 주제를 작품으로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했으므로 형상이 필수적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소묘를 해본 지 까마득해서 어눌한 표현에 손가락질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앞으로 20년은 그림 그릴 건데 1,2년 쪽팔림은 감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점균 작가는 “스타일, 새로움, 에너지 보다도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대정신”이라며 “나에게는 현대미술의 조형원리와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일치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가장 주요한 화두”라고 전했다.오는 26일 오후 5시에는 전시회 공식 오프닝및 퍼포먼스 리셉션이 펼쳐진다. 몸, 자연, 생명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힘과 사회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행위 예술로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의 몸에 대하여’전은 오점균 감독의 영화들과 따로 또 같이 이어지는 오점균 화백의 회화들을 통해 한 예술가의 창조적인 사유들이 장르를 월장하며 표현된 결과물을 대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의 몸에 대하여’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