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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0·20대를 중심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하며 국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필리핀 공영 ABS-CBN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 보건부는 올해 1~4월 새롭게 보고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총 6,7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56명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다.
신규 감염자의 95%는 남성이었다. 하루 평균 발생 건수는 2014년 21명에서 지난해 48명으로 10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확 호주취업지원 산 원점은 10~20대다. 테오도로 허보사 필리핀 보건부 장관은 “신규 환자 다수가 청년이라는 사실이 가장 우려스럽다”며 “15~25세 연령대에서 HIV 발병 건수가 (전년 대비) 약 5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보고된 최연소 감염자는 12세 소년이었다. 보건부는 또 HIV로 인한 합병증 등으로 올해 1분기 14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제2금융권대출신용등급전파 경로는 대부분 성 접촉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보고된 전체 사례의 83%는 남성 간 성관계에서 발생했다. 필리핀은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로, 동성 결혼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점차 개방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2017년 “현시대 흐름이 그렇고, 당신의 행복에 보탬이 된다면 (동성혼을) 찬성한다 무직자캐피탈 ”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데이팅 앱으로 즉석 만남이 쉬워진 것도 바이러스 확산 배경으로 지목된다.
확산세가 거세지자 필리핀 보건부는 정부에 국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공식 권고했다. 이는 대통령 권한으로, 필리핀에서 마지막으로 내려진 보건 비상사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 월복리적금 기였던 2020년 3월~2023년 7월이다. 보건부는 콘돔 등 피임기구 사용과 HIV 감염 예방 약물을 복용하는 ‘HIV 감염 위험 감소 요법(PrEP)’ 등을 이용해 보다 안전한 성 접촉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