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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애플이 삼성과의 협업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삼성전자 디딤돌 최상위수학 가 2%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198.14)보다 29.54포인트(0.92%) 오른 3227.6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0.52%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해 고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기관 홀로 118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66억원과 압류 16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4.48%), IT 서비스(4.36%), 전기·전자(1.44%), 운송·창고(1.42%) 등이 상승했고, 제약(-1.17%), 통신(-0.76%), 비금속(-0.43%), 섬유·의류(-0.3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47%), SK하이닉스(1.35%), L 현대자동차 할부조건 G에너지솔루션(0.65%), 삼성전자우(1.59%), 현대차(0.95%)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 KB금융(-0.52%), 두산에너빌리티(-1.36%) 등은 내렸다.
팀 쿡 애플 CEO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미국 제조업 강화 프로그램 카트 (AMP)' 설명회에서,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달러(약 83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과 오스틴 공장에서 혁신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칩 생산에 나설 것"이라며 "해당 칩은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애플의 투자 소식, 반도체 품목 한국고용정보원 관세, 금리 인하 기대 등이 맞물리며 상승 마감했다"며 "반도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이 반등했고, 전일에 이어 화장품 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호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는 장중 11% 넘게 급등하는 등 실적 발표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증시는 뚜렷한 매수 주체 없이 제한적인 등락폭을 보이는 가운데, 실적 결과에 따라 종목별 주가 편차가 커지는 양상"이라며 "품목별 관세의 구체적인 영향 등 확인해야 할 변수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은 실적 관련주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3.49)보다 2.32포인트(0.29%) 상승한 805.81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이 홀로 99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4억원, 27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파마리서치(1.67%), 레인보우로보틱스(1.45%), 휴젤(5.26%)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1.71%), 에코프로비엠(-0.87%), 펩트론(-1.12%), HLB(-4.09%)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9.5원)보다 8.3원 내린 1381.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