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튀르키예가 지난 2018년 외교 갈등 이후 미국산 일부 제품에 부과했던 보복 관세를 전격 철회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 완화와 경제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무역부는 “양국 간 교역 규모를 1000억달러로 세 배 늘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자동차, 위스키 등 미국산 수입품에 매겼던 추가 관세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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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미국은 튀르키예가 미국인 목사를 체포한 사건을 계기로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맞대응해 터키도 보복 관세를 취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오는 25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동맹 관계 회복의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잉·신규릴게임
록히드마틴 항공기 구매 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의 이스탄불100 지수는 최대 2.2% 상승했다. 보잉기 구매가 예상되는 터키항공과 방산업체 아셀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때 미국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국영 할크방크 주가는 최대 10% 올랐다. 투자자들은 양국 관계 개선이 할크방크의 슈어넷
미국 내 항소 과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국채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각각 24bp(1bp는 0.01%포인트)와 21bp 내렸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리라화도 소폭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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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샤르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치적 긴장이 상대적으로 완화되면서 미국과 튀르키예의 화해가 긍정적인 시장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지난 8월 튀르키예산 상품에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튀르키예의 관세 철회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실질적 경제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TIGER농산물선물(H) 주식

양지윤 (galile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