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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단속’을 명분 삼아 베네수엘라를 중심으로 군사적 압박 수위를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대해, 카리브해 인근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은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선이라며 최근 격침한 선박의 생존 선원을 미국에 구금하지 않고 콜롬비아∙에콰도르로 송환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으로 향하던 마약을 대량 적재한 잠수함 한 척을 파괴한 것은 내게 큰 영광”이 예수성심수녀회 라며 “미 정보당국은 이 선박이 잘 알려진 마약 밀매 경유로를 따라 항해 중이었고, 주로 펜타닐과 기타 불법 마약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박에는 나르코테러리스트(마약범+테러리스트) 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그중 2명이 사망했다”며 “만약 이 잠수함이 해안에 도착하도록 놔뒀다면 최소 2만5천명의 미국인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 직장인빠른대출 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존한 2명은 각자의 모국인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로 송환돼 구금 및 기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미군은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반잠수정을 격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미국이 마약 밀매 차단을 이유로 미 군함과 폭격기를 카리브해 일대에 배치하고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직접 타 한국텔레마케터 격하면서 3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망했지만, 생존자가 있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정부가 우리 영해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주권을 침해했다”며 “피해 어부는 마약과 아무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콜롬비아 보트는 표류 중이었고, (당시) 파산면책자신용등급 엔진을 들어 올린 상태로 고장 신호를 표시하고 있었다”며 “미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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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군사적 압박을 고조하자, 콜롬비아와 쿠바 등 카리브해 주변국의 반발이 이어졌다. 시엔엔(CNN)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페 한부모가정혜택 트로 대통령은 남부 푸에르토아시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의 폭력적 조처나 군사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곳(베네수엘라)에 미사일이 떨어지거나 지상에서 군사행동이 시작되면 민간인 피해, 국경 불안 문제 등으로 콜롬비아에도 직접적인 여파가 올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앞장서 온 국제 인권 원칙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미국 군사 개입에) 반대하고 책임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날 쿠바 대통령도 수도 아바나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서 “쿠바와 베네수엘라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통합 및 단결이라는 과업을 함께 할 것”이라며 연대 지지를 보냈다.
베네수엘라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하며 미국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7일 아침부터 ‘인디펜던스 200’이라는 이름의 군사 훈련을 전역 대부분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시엔엔 등은 보도했다. 이러한 조처는 카리브해에서의 미국의 위협이 점차 커지는 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초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시민들에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무력 갈등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고 긴장감을 높였다.
미국은 마약 밀매를 차단하겠다며 카리브해를 지나는 ‘마약 운반선’을 수차례 격침하며 연일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을 또다시 공격해 6명을 사살한 바 있다. 또, 다음날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베네수엘라 내 비밀 작전 수행을 승인한 데 이어 카리브해 인근에 공군 비(B)-52 전략폭격기 등까지 집결시켰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북동쪽으로 약 11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 공화국에 경계 태세도 강화했다고 이날 에이피(AP) 통신 등은 보도했다. 이곳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곳 섬나라 국민들한테 접근 금지령을 내리며 “경계 태세가 강화됐기 때문에 연휴 동안 모든 미국 정부 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화요일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이곳 해안 지역 주민이 사망하기도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