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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IPO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 인터넷그룹(CRCL)입니다. 공모가 31달러로 시작해 한 달도 되지 않아 500% 넘게 폭등했다가 현재는 약 400% 가까이 오른 153.93달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서클을 테더와 함께 미 스테이블코인의 양대 축으로 꼽힙니다. 가격은 동일하게 1달러에 고정돼 있지만, 유동성 측면에서는 테더가, 활용도와 투명성 측면에서는 서클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에 통과된 지니어스 법안이 테더에게는 악재입니다. 준비자산 논란부터, 엘살바도르에 있는 본사 이슈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떠안았 30만원 대출 습니다. 이 사이 서클은 '디지털 달러의 공식 발행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8일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에서는 미국 자산운용사 렉스셰어즈의 오기석 아시아 사업 대표를 만나 앞으로 서클의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근로자 Q. 미국에서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들어오는 전환점이 될텐데, 아직 생소한 분들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요?
직접적으로는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위한 거래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보다 업계에서 더 기대하는 것은 국제 송금을 하는 단계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 2금융권사업자대출 다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은행 간의 송금은 한국 안에서는 굉장히 빠르지만, 국경을 넘는 송금의 경우는 보통 하루에서 이틀 정도 시간이 걸리고요. 또 스위프트라는 국제 은행 간의 결제 기구를 타고 수수료가 발생하게 되는데, 스테이블코인의 경우는 블록체인으로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즉시적인 송금, 몇 초 안에 해외 송금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 수수료 자체도 지 건강보험공단 금 0.1% 수준이라고 하니까, 전통적인 스위프트보다 거의 80% 가까이 저렴한 수준의 송금이 가능해집니다. 2024년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국제 송금액 자체가 27.6조 달러로, 비자와 마스터의 연간 송금액을 넘어서고 있거든요. 24시간, 주 7일 내내 작동하는 만큼 앞으로 휴일에 구애받지 않는 결제 시스템이 새롭게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역시도 우리 외국계금융권 삶에 변화가 되는 주요한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 과정에서 주목해야할 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약 2,480억 달러 규모로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요. 2030년 기준으로는 JP모건이나 시티에서는 1.6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2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이 8배 정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사들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요. 대표적인 발행사로는 '테더'에서 발행하는 USDT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고, 또 최근 서학개미분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는 서클 인터넷그룹이 발행하는 USDC, 이렇게 두 가지 스테이블 코인이 현재로서는 가장 대중적입니다. 다만 테더는 아직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는 없죠. 또 전후방 기업들도 같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코인베이스 같은 경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기도 하고, USDC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수익을 지금 나눠 가져가고 있는 회사이기도 해요. 스테이블코인 성장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고요. 하나 더 얘기하자면, 미국 안에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페이팔입니다. 과거 결제 관련해서 가장 혁신적인 핀테크로 불렸던 만큼, 페이팔이 자체 발행하는 PYUSD라는 스테이블코인도 많이 주목받고 있어서 페이팔도 주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그런데 서클의 주가는 오히려 미국 가상자산3법 통과 이후 주춤한 모습입니다. 변동성도 극심한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아무래도 너무 단기적으로 과열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클은 상장 당시 공모가격이 31달러였어요. 상장 이후 거의 6배 가까이 상승한 폭을 보이고 있고, 일부 초기 투자자들의 경우는 충분히 이익 실현할 수준으로 주가가 올라가지 않았나란 생각이 첫 번째로 들고요. 두번째는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여전히 그를 둘러싼 약간의 논란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일가가 자체적인 코인을 발행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치인의 중립 의무 관련해 아직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있고요. 더 중요한 부분은 스테이블코인 회사들의 현재까지 수익 구조를 보면 대부분은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에서 나오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미국이 올해 9월부터, 혹은 그 이후에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하면, 아무래도 스테이블코인 회사들의 이자 수익성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에 발현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다각화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이자 관련 리스크가 서클 인터내셔널의 가장 큰 주가 위험 요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앞으로 전망을 보면, 스테이블코인 안에서 테더의 연평균 발행 잔량이 한 10% 정도씩 늘어나는 반면, 서클은 40%씩 상승하고 있어요. 또 지니어스 법안이 지지하는 것 중 하나도 미국이 만들어 놓은 규칙 안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회사를 시스템 안에 녹이겠다는 것인데, 테더의 경우는 사실 그걸 충족시키지 못하거든요. 테더는 지금 달러, 국채뿐 아니라 일부 비트코인이라든지, 나머지 자산까지 같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니어스 법안은 달러 혹은 국채만 한정해서 투자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테더가 이 부분을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아무래도 서클이 발행한 USDC로 자금이 더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장기 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Q. 최근 서학개미들의 월간 순매수 1위에 테슬라, 엔비디아를 제치고 서클이 자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2배 레버리지 상품도 나온다고요.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미국보다도 시장 변화에 더 빨리 움직이는 모습들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기술 혁신을 만들어낸 기업들에 대한 선호를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렉스셰어즈는 오는 8월 11일 미국 최초로 'T-REX 서클 2배 레버리지 ETF(티커명: CCUP)' 를 상장할 예정입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충분히 접근이 가능한데요. 다만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일반 투자자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서클 주식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레버리지, 인버스 ETF를 많이 활용하셨다라든지, 아니면 '나는 충분한 수준의 변동성을 버틸 수 있다', 혹은 '난 이 상품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분들에게 효율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미 연준의 변화, 최근 제롬 파월 의장 교체설까지 나오고 있는데, 관련 정치적·정책적 이슈에 따라 등락이 반복되는 경우는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주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가상자산 ETF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한국은 아직 도입 전이지만, 미국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어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 알트코인 ETF가 나왔죠?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해 초 첫 출시가 시작된 이후 현재 약 12개 정도 상품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규모 자체도 매우 급성장했는데, 제일 큰 ETF인 블랙록의 는 원화 기준으로 100조원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역사상 가장 빠르게 자금이 10조원에 도달했고요. 렉스셰어즈도 한 달 전 솔라나 ETF를 상장했는데, 순자산이 2천억원이 넘어서는 등 상장 이후 400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SEC에서 각종 규제 개선에 나서면서 올 하반기에는 더 많은 가상자산 ETF들이 미국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상자산 ETF가 하나의 선택지가 아닌, 이제는 'Must(필수)' 들어가야 하는 중요 자산군 중 하나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투자 아이디어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시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은 개인들의 자산이 주로 자산관리사들을 통해 위탁 운영되는데요. 이들은 현 시점에 자산의 5% 내외 정도를 가상자산에 투자하는게 적합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 6대4 포트폴리오가 정석이었다면, 이제는 가상자산이 바구니 안으로 일부 들어왔다는 것이죠. 다만 국내 투자자 중 일부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투자 트렌드라 하더라도, 포트폴리오 내 적정 비중을 정하고 또 가상자산을 투자할 때도 직접 투자와 가상자산 관련 기업,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 등 나눠서 투자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조연 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