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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편에선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에 출연한 배우 김영광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택배를 통해 전달되고, 이로 인해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김영광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어두운 과거를 지닌 문백 역을 소화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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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장인으로 꼽히는 배우 김남길도 무서워했단다.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에서 문백 역을 맡은 배우 김영광은 작품 초반 차량 액션 장면을 떠올렸다.
"남길 형이 운전 잘하냐고 물어보셔서 평소에 운전을 잘 안 해서 '안 한다'고 했죠. 촬영들어가면서 제가 카 근로기준법 식대 체이싱을 왕왕왕하니까 다 찍고 나서 형이 좀 무서웠다고 하셨어요(웃음)"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영광은 "평소 운전을 자주 하지 않지만, 다른 작품에서도 카체이싱 신을 찍은 경험이 있어 나름 운전은 잘하는 편"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장면은 극 중 이도(김남길)와 문백이 경찰 상황실과 통화하며 용의자를 파산 개인회생 추격하는 신이다. 문백의 거침없는 핸들링과 사이드 브레이크를 활용한 급커브 운전 장면은 작품 초반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제공


이 신은 철거 지역에서 일주일에 걸쳐 촬영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국민은행 정기예금"사람들이 이사 가고 동네만 남은 장소였어요. 큰 카메라를 앞으로도 달고 옆으로도 달고 촬영했죠. 그냥 신나게 운전했던 거 같아요. 어릴 때부터 성룡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런 경쾌한 액션이 참 좋더라고요."
작품에는 총을 쏘는 장면도 자주 등장한다. 김영광은 "특수부대 출신 분에게 사격 자세를 배웠다"며 "하지만 스나이퍼 출신인 원금균등 원리금균등 이도와 달리 문백은 거리에서 자라온 인물이어서 자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부에 BB탄 총을 들고 싸움을 말리는 장면에 대해선 "광장에서 이틀 정도 촬영했다"며 "동네 깡패 무리를 제압하는 장면이면서도, 학생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처럼 보였으면 해서 감독님, 액션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문백이는 참지 않지' 감독님께 안 하면 안 되겠느냐고…"



배우 김영광은 일 마치고 집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한다. 그는 "맥주 한 잔 마시고 자면 많은 생각들이 사라진다"며 "아직까지 이걸 대신할 만한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작품 안에서 다양한 액션 연기를 소화했지만, 김영광에게도 부담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다. 다름 아닌 극 초반 문백이가 스스로를 가리켜 "문백이는 참지 않지"라고 말하는 대사였다.

"자기 자신을 3인칭 하는 부분이 좀 부끄러웠어요. 감독님께 '안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묻기도 했어요. 감독님이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해서 하게 된 거죠. 사실 감독님이 처음부터 밀던 대사였어요(웃음)."결국 이 대사는 작품이 공개된 이후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영광도 "오히려 그 대사를 되게 좋아해 주시더라"고 인정했다.
극 중 문백의 감정선은 초반과 후반에 완전히 뒤바뀐다. 여기에 시한부 인생이라는 설정이 더해졌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감정 표현이었지만, 김영광은 자신의 머릿속에 문백의 이미지가 잘 그려졌단다.
"이야기의 궁금증이 문백에게 몰리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초췌해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새치도 표현했죠. 반대로 의상은 더 화려하게 입으려고 했어요."
이어 "체중도 6~8kg까지 줄였다"며 "일전에 '썸바디'를 촬영할 때 20kg를 감량한 적이 있어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리스마 있는 남길 형…'문·백'에게 아빠 왔다고 말해요"



배우 김영광은 로맨스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장르물은 제가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로맨스 장르는 마음적으로 더 편하고 좋다"며 "보고 있으면 미소 지어지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재미있다, 연기할 때도 즐겁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트리거'를 통해 호흡을 맞춘 김남길은 최근 수다쟁이 이미지(?)로 굳혀지고 있지만, 김영광에게는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형이었다.

"형이 평소 장난도 잘 치고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좋아하세요. 하지만 작품에 집중할 땐 정말 카리스마 있어요. 어른처럼 중심을 딱 잡아주셔서 여러 면에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김영광은 "유튜브에 작품 홍보하러 나왔을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남길 형이 제 옷을 계속 챙겨주시더라"며 "나중에 영상 보고 알았는데 이런 면이 있는 형이란 걸 알고 되게 놀랐다"고 감탄했다.



배우 김영광. 넷플릭스 제공


그는 촬영 초반에 고양이 두 마리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이름도 극 중 캐릭터 이름을 따 '문'과 '백'으로 지었다.
"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됐어요. 너무 평화로워서 좋았는데 저도 말이 없다 보니 집안이 너무도 조용한 거예요. 주변에서 고양이 키우는 친구들이 있어서 보니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입양하게됐죠."
그는 "처음엔 제가 '아빠'라고 얘기를 못 했는데, 지금은 일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아빠 왔다'고 자연스럽게 말한다"며 "그러면 문백이가 막 오는 데 제 마음이 녹는 거 같고 너무 좋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 공개 이후 가족 반응도 남달랐다. 특히 매형과 함께 작품을 본 친누나가 따로 연락까지 줬단다.
김영광은 "누나가 평소에 작품을 봐도 연락을 잘 안한다. 이번에는 한 번 더 보겠다고, 10부부터 거꾸로 보겠다고 얘기하더라"며 "누나가 하는 말은 진짜 솔직한 반응이라 작품이 잘 나왔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트리거'는 공개 3일 만에 290만 시청 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4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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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yoongbi@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