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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임시 개관 1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 위치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이 임시 개관한 가운데 상설 전시실을 찾은 관람객들 민주화운동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전강용 기자/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 적힌 ‘통합 창원시 출범’= 창원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 위치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총 적벽대전 3층 규모로 구성된 이 공간의 핵심 장소는 3층에 위치한 상설전시실이다. 이 공간은 창원지역 민주화운동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소개 내용이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 창원지역 민주화운동에 보다 더 집중되면서 다른 지역의 중요한 민주화 역사는 과하게 생략된 형태를 보였다. 소상공창업
‘별의 궤적’이란 이름의 대한민국 민주주의 연혁표에는 ‘대구 2·28민주운동’과 ‘대전 3·8민주의거’는 단 한줄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은 두 줄로 설명돼 있었다. 민주화 과정이 언급되다가 뜬금없이 민주화운동 역사와 무관한 ‘2010년 7월 1일 통합 창원시 출범’이 소개돼 있기도 했다.


LH공사홈페이지
김영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고문이 3층 상설전시실에 전시된 민주화 역사 연혁표 ‘별의 궤적’의 내용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연혁표를 지나 3·15의거에 대한 소개 공간에서는 의거의 원인 제공자인 이승만 대통령의 이름은 최소화되고 ‘자유당 정권’으로 대체된 담보대출한도조회 모습도 보였다. 부마민주항쟁 소개 공간에는 박정희 정부의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문구가 담기기도 했다.
전시실을 둘러본 김영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고문은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이니만큼 전국에서 방문할 터인데 창원 밖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민주화운동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원민주주의전당이란 명칭으로 추진되던 게 ‘한 대출작업 국’이 됐다가 시의회에서 갑자기 ‘대한민국’으로 바꾸지 않았나. 국호를 쓴다면 대한민국에 맞게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며 “창원 중심으로 이뤄진 전시 내용과 달리 거창한 명칭을 정한 시의회에 책임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임시 개관 1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 위치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이 임시 개관한 가운데 상설 전시실을 찾은 관람객들 민주화운동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전강용 기자/


◇아이들 마음속 민주주의 표현한 공간= 상설전시실과 달리 전당 2층에 마련된 다목적전시실은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날 오전 10시 전당 견학에 나선 무학초등학교 학생 60여명은 다목적전시실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곳은 ‘우리 일상의 민주주의’란 주제로 행동하며 평등과 자유, 존중, 균형을 느끼고 배우자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특히 학생들은 자석으로 된 자음 모음 조각으로 역대 대통령과 제21대 대선 후보들의 이름을 만들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를 자유롭게 표현했다.
박다예(12) 학생은 대통령 이름 밑에 자신의 이름을 만들며 자신도 민주적인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다.
박소영(12) 학생은 “무학초가 3·15의거 현장에 있었기에 민주화 역사를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더 많은 역사를 알게 됐다”며 “특히 재밌게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임시 개관 기간 동안 방문객들 의견을 듣고 수정할 점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쾌영 문화시설사업소장은 “연혁에 들어간 통합 창원시 출범 내용은 창원시가 전당을 운영하다 보니 넣게 됐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성취하고 전문가와 논의를 거쳐 수정할 부분은 일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은 오는 29일 개관식을 열고 내달 1일 정식 개관한다.
글·사진= 김용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