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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이하 연구소)는 15일 공개한 ‘2025 연례 보고서’에서 세계 핵탄두의 대부분을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가 미래에 핵전력을 다양화하고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자국의 핵탄두를 현대화하고 교체하기 위한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러를 제외한 핵전력 보유국(프랑스·영국·중국·인도·파키스탄·북한·이스라엘)들도 지난해 핵무기 현대화와 핵무기 운반체 개발 등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이런 추세 속에 핵 군비 전국가구월평균소득 통제의 위기와 새로운 군비 경쟁 조짐을 우려했다.
2025년 1월 기준 전세계 핵탄두는 지난해보다 164개 감소한 1만2241기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약 90%는 러시아(5459기)와 미국(5177기)이 보유 중이다. 전력 투입 가능한 핵탄두는 9614기이고, 이 가운데 3912기는 미사일이나 항공기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댄 스미스 롯데캐피탈 채용 연구소 소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핵무기 감축 시대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냉전 종식 뒤 낡은 핵무기들을 해체해 왔던 미·러가 다시 빠르게 핵탄두 비축량을 늘려갈 수 있어서다. 미·러는 핵 군축 조약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을 맺고 있지만, 내년 2월 만료된다. 스미스 소장은 “미·러 양자 핵 군비 통제는 종료 국면에 접어들었고, 유럽· dti계산방법 중동·동아시아에서 핵 보유 및 전략에 대한 국내 논의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핵탄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해 핵탄두를 전년보다 100기 늘려 600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하면서 “이런 추세가 앞으로 10년가량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보유한 600기 핵탄두 학자금대출 신청기간 가운데 24기가 미사일에 장착되었거나 작전부대 기지에 배치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스 크리스텐센 연구소 부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빠른 핵전력 증강 배경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기 중반(2049년)까지 세계적 군사 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한 것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력은 2030년께 미·러와 대 한성저축은행 등한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중국은 북부 사막과 동부 산악 지대에 약 350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고정식 발사시설(사일로)을 건설 중이라고 파악했다. 하나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여러 핵탄두를 탑재하고 각각 다른 목표물을 향해 독립적으로 궤도를 조정해 재진입할 수 있는 기술(MIRV 기술)을 갖춘 미사일도 최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중국이 자국 핵전력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따라, 2030년께에는 러시아나 미국만큼 많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궈쟈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자위·방어 핵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핵무기를 국가 안전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군비 경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No First Use)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미래의 핵 군비 경쟁이 핵탄두 수 경쟁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억지력과 방어·대응 능력에서 인공지능(AI)과 사이버 역량, 우주 자산, 양자 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실전에 적용되고 있어서다. 스미스 소장은 “본격화하고 있는 새로운 군비 경쟁은 과거보다 더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군비 경쟁에서 ‘우위’의 개념은 모호하고 추상적이어서 “기존의 수치 기반의 군비통제 공식은 더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