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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타르 바바예프(Mukhtar Babayev)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9) 의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한국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는 11월 제30차 COP을 앞둔 상황에서 바바예프 의장은 “한국이 COP29에서 보여준 건설적인 접근을 COP30에도 가져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크타르 바바예프(Mukhtar Babayev)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COP29) 의장 / 로이터=연합


COP는 전 세계가 기후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 기후 정상회의로, 약 200개국의 환경 당국자들이 2주가량에 걸쳐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한다. 1995년 베를린 첫 총회 후 매년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열린다. 작년에는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 수도 중소기업확인서 발급 바쿠에서 COP이 열렸고, 올해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다.
지난해 COP29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새로운 기후 재원 조성 목표(NCQG)의 설정이었다. 전세계가 오는 2035년까지 연간 1조3000억달러(약 1800조원) 규모로 기후 금융을 확대하고, 이 중 3000억 달러(약 415조원)는 선진국 주도로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전주개인회생 선진국들의 재원 부담이 2009년 설정된 기존 연 1000억 달러(약 138조원)에서 3배 가량 커졌다. 이외에도 파리기후변화협약 제6조에 기반한 국제탄소시장 세부 규칙이 9년 만에 최종 합의돼 배출권 거래를 위한 글로벌 표준이 마련됐다.
COP29에서 한국은 의무 공여국은 아니지만, 기후 변화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 스피또복권 국은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약 4153억원)를 추가 공여하고, 손실·피해 기금에도 700만 달러(약 97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진국 반열에 오른 만큼,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이 적은 데도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이 같은 바바예프 의장은 한국의 재 효과적인 정 지원 약속에 대해 “의무를 넘어선 행동으로, 한국이 진정한 기후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조선비즈는 지난 7월 바바예프 의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COP29 합의 사항이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알아봤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ㅡNCQG 합의 이행은 잘 되고 있나.
“COP20 이후 기후 행동을 둘러싼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특히 올해는 지정학적 위기와 경제 불안정이 겹치며, 기후 행동에 대한 당사국들의 집중력과 결단력을 시험하는 한 해였다.
솔직히 말해, 올해 여러 나라를 방문했을 때 많은 개발도상국들은 COP29에서 약속된 재원이 실제로 자신들에게 전달될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는 NCQG에 대한 신뢰 부족을 보여준다.
개발도상국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COP29에서 합의한 대로 2030년까지 UNFCCC 공식 기금 지출을 세 배로 확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각 선진국은 약속한 30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자국이 맡을 공정한 몫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가능한 한 빨리 밝혀야 한다."
ㅡ선진국들의 재정적 기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COP은 결국 여러 나라가 모여 최상의 목표 수준에 대해 함께 합의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가능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처음에는 선진국들의 부담 목표액으로 2500억 달러가 제시됐지만,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 결과 기존보다 약 세 배 늘어난 3000억 달러로 최종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를 이끌어낸 우리의 노력에 자부심을 느낀다.”



작년 11월19일(현지 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9) 고위급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김완섭 환경부장관 / 환경부 제공


ㅡ국제탄소시장 세부 규칙 합의 후 변화는.
“COP29에서 우리는 ‘충실성 높은 탄소시장(High-integrity carbon market·엄격한 검증과 인증 절차를 갖춘 시장)’에 관한 10년간의 논쟁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시장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기후 프로젝트에 새로운 투자 물결을 불러올 것이다.
합의된 기준이 마련된 만큼 민간과 공공 부문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파리협정 6조에 부합하지 않는 시장은 즉시 퇴출돼야 한다. 규범을 준수하는 탄소시장의 가치는 2050년까지 연간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경우, 충실성 높은 탄소시장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현재 한국은 UNFCCC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협력해 파리협정 6조 기준에 부합하는 자발적 탄소시장을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민간 부문의 참여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ㅡ미국처럼 기후 대응에 회의적인 국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따라 COP 프로세스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어떤 국가도 기후 책임에서 물러서지 않도록 이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에 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 기후 행동이 실제로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도 선진국들이 재정적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만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다."
ㅡ기후 대응에서 미국의 역할을 중국이 맡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올해는 많은 나라가 기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중국도 그중 하나다. 중국은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리더십을 보였고, COP29에서도 최종 기후 금융 목표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다른 개발도상국을 설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리더십은 중국만 보여준 게 아니다. 영국은 COP29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81% 감축하겠다는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했으며, 동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에너지 전환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역시 2038년까지 전력의 70%를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포함한 무배출 에너지원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많은 나라들이 기후 행동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ㅡCOP30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뤄질까.
“올해 회의에서도 기후 금융은 여전히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브라질이 주최하는 COP30을 앞두고 ‘바쿠-벨렝 로드맵(Baku to Belém Roadmap)’을 추진하고 있다. 이 로드맵은 민간 부문과 다자개발은행을 포함한 모든 주체가 연간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기후 금융 조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실행 계획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OP30에서는 각국이 자국의 역량에 맞춰 이 권고안을 어떻게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솔직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한편, 브라질은 기후변화 영향에 대응하는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COP30에서 기후 적응의 진척 상황을 측정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실행 가능한 프레임워크가 합의되길 바란다."
ㅡ한국 정부 및 기업에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한국이 COP29에서 보여준 건설적인 접근을 COP30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올해 모든 국가는 배출 감축과 기후 적응을 포함한 차세대 국가 기후 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 간의 폭넓은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이 이러한 주체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COP30에서 사회 전체의 서명을 받은 실질적인 행동 권한을 확보하길 바한다. 또, 2026년 바쿠에서 열리는 세계도시포럼에서도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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