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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은 화재에 특히 취약한 공간이다. 건축물을 포함해 소방, 전기, 가스 시설이 노후화되어 있고 상가가 밀집돼 불이 한 번 나면 피해가 커지기 쉬워서다.
실제로 국내 전통시장에서는 매년 62건의 화재가 평균적으로 발생한다. 이로 생기는 재산피해도 막대해,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통시장 화재로 생긴 재산 피해는 129억원 수준이다. 구조상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화재 대비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화재 안전점검은 전통시장의 화재 위험 요인을 파악·개선하고, 화재공제 가입을 독려해 상인들의 생업안전망을 지키기 위함이다. 안전점검 지원대상은 전국의 구리암사대교 전통시장 506곳이다. 경기도의 경우 오는 26일까지 시장 10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한다.
화재공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마련한 화재 대비책 중 하나다. 상인들의 공제부금으로 재원을 조성하고, 소진공이 운영·마케팅을 맡은 보장성 공제사업이다. 가입금액 한도 내 손해액 전액을 보상하며, 순보험료만 적용된 상품이다. 복비 최소 공제료는 1만원대(평균 금액 10만원대)다.
최근 소진공은 이 화재공제 제도를 개폭 개선해, 7월 16일부터 보장 한도를 1억원으로 늘렸다. 기존에는 건물과 동산 각각 3천만원씩 최대 6천만원 보장이었지만, 이제는 각각 5천만원씩 최대 1억원 보장이 가능하다. 소진공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공제료 요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도만 리드코프대출조건 상향했다. 또한 화상이나 5대 골절 수술 시 지급되는 위로금 특약을 새롭게 도입해 상인 보호 강화에 나섰다. 해당 특약은 화상이나 5대 골절(목, 흉추, 요추, 골반, 대퇴골) 수술시 사고당 50만원을 지급하며, 월 공제료는 300원이다.
25일 광명전통시장을 찾아 안전점검에 참여한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추석을 앞두고 소상공인 목적물 시장진흥공단과 지자체, 전문기관과 같이 공동으로 화재 안전에 대해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에 전통시장에 불이 났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전점검과 함께 화재공제 마케팅을 진행한 김상목 소진공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전통시장 화재공제 상품은 정부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서 만든 수협제2금융권 상품이기 때문에 민간보험 상품보다 저렴하다"며 "정책 상품인만큼 믿고 우리 전통시장 장인분들이 많이 가입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진공 박성효 이사장은 "이번 전통시장 화제공제 개선은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상인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가입률과 제도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상취재:김성오, 편집:노수경, CG:정도원김수진 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