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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대표는 이날 서삼석 호남특위 위원장,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 등 전북 지역 의원들과 함께 전북도당 회의실에서 특위 1차 회의를 주재한 뒤, 전북도청에서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문승우 도의회 의장 등과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는 등 이날까지 호남을 세 차례 방문하며 ‘호남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가가 호남이라는 옥동자를 낳고 길러야할 때”라면서 “성과 없이 끝나고 직장인대출상품 흩어지는 게 아니라 실제로 성과를 내서 열매와 결실을 맺는 호남특위가 될 수 있도록 저부터 정말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정 대표는 “내년도 전북 예산은 9조4585억원으로 역대 최고라고 알고 있다”면서 “2030 전주하계올림픽 유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민주당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RE100(재생에 금리좋은적금 너지 100% 사용) 산지조성 등도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어 관심을 갖고 계속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정부 예산안에 전북 숙원사업이 많이 반영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문제, 새만금 국제공항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정상적으로 실행될 수 있게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 치킨창업 다”고 요청했다. 전북도는 이 자리에서 예산 지원 사업으로 ▲새만금 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장 신설(7000억원) ▲ 새만금 국가정원 조성(4500억원) ▲기초연구 인프라 연구시설 구축(2500억원) 등을 제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6일 더불어민주당·전북도 예산정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발표 책협의회를 위해 전북도청으로 들어가면서 기자회견 중인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전북도는 새만금신공항 개발사업 기본소송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새만금 신공항 건설 무산 위기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전북익산을)이 “새만금은 죄가 없다. 우리가 더 현명하고 끈질기게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1일 조류 충돌 위험과 생태계 파괴 가능성을 이유로 국토교통부의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취소 판결했다. 새만금공항은 2029년까지 8000억원을 들여 새만금 간척지에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법원 판결에 전북도는 항소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고, 전북 지역 국회의원 7명도 공동성명을 내 “사업은 중단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반면 환경단체인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 측은 정부가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향후 법적 다툼과 정부 협의 절차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북 지역 한 민주당 의원은 “집행정지가 내려진 것도 아니고 3심까지 가야 하는 사안이어서 사업이 즉각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도부는 정치적으로 다투기보다 향후 법리 대응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지도부는 전북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7일 제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현안들을 챙기면서 지지층 결집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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