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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주주환원율 확대가 은행주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제도, 상법 개정안 등 세제·제도 개선 논의가 진행되며 주주환원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들어 전일(20일)까지 31.96% 상승했다. KB금융의 주가는 8만2900원(지난해 12월30일)에서 10만9400원(8월19일)으로 크게 뛰었다. KB금융 외에도 금융 지주사들의 한국장학재단 학자금전환대출 성적 모두 우수하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는 45.24% 올랐고, 신한지주는 41.44%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60.7%)도 두자릿수 이상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달 들어 주요 은행주가 주춤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을 둘러싼 각종 부담 요인이 연이어 불거지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대구은행 본사 있는 모양새다.▷관련기사 : 대통령 직격 후 빚탕감·정책펀드·교육세…다음은? 은행 '좌불안석'(2025.08.13)
정부가 추진 중인 10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에 대해 금융권이 향후 5년간 20조~30조원을 출자해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장기연체자 채무 탕감을 위한 부실채권 처리 전담법인(배드뱅크) 설립에도 약 4000억원을 대출모집인조회 부담하기로 했다. 1조원을 초과하는 이자수익에 대해 교육세율을 현행 0.5%에서 1.0%로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은행권 부담도 2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주는 전통적으로 금리 사이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금리 민감주로 꼽혀왔다. 전체 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인 은행 업종 특성상 금리 환경 변화가 기업은행 사업자대출 대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좌우하고 실적과 주가 방향성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해 왔다. 
주주환원 기대감에 상승세
그런데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데다 정부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은행주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다시 정부 정책을 꼽는다. 주주환원 강화 기조가 새로운 가지급금인정이자계산 투자 모멘텀(동력)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요 금융지주들이 일제히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도 실적에서 '총주주환원율'로 빠르게 이동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2022년 27.9%에서 2023년 38%, 2024년 39.7%로 상승했고 올해 말에는 53.1%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된 이후 단 1년 만에 환원율이 13%포인트(p) 넘게 수직 상승했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40.2%에서 올해 약 46.2%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하나금융 역시 2024년 37.8%에서 3분기 추가 환원을 반영하면 최대 44.2%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우리금융도 같은 기간 33.3%에서 37.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정책 모멘텀 주목
정부 정책 기조가 은행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주환원 관점에서는 오히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가산금리 축소,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민생금융 확대, 배드뱅크 설립 등 정책은 수익성에는 제약 요인이지만 은행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훼손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오히려 국민성장펀드와 생산적 금융 전환 과제는 기업금융 부문 확대, 수수료 기반 수익 안정성 강화,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개선 등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RoRWA는 총자산순이익률(ROA)에 자산별 위험가중치를 반영해 산출하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비율 관리와 이익 성장이 모두 잘 이뤄졌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올 하반기에는 주주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집중될 전망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을 비롯한 세제개편안, 기업 밸류업 인센티브 제도, 상법 개정안 보완입법 등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는 주주환원 모멘텀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정 (kh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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