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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이스라엘 인질 전부를 돌려보내고 전쟁을 끝내라’고 요구했지만,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입장차로 논의의 진전은 이뤄지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하마스에 당장 20명의 인질 전원을 돌려보내라고 말해라(2명이나 5명이나 7명이 아니라!). (그러면) 사안은 빠르게 바뀔 것이다. 그것(전쟁)은 끝날 것이다!”라고파생결합증권
말했다. 인질 전부를 돌려보내고 전쟁을 끝내는 포괄적 종전안을 체결하라고 하마스 쪽에 요구한 것이다. 전날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와 열병식을 통해 북한·중국·러시아가 밀착하며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어려워지자, 가자 전쟁 쪽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하마스는 성명을 내 포괄적 종전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블랙홀3D 릴게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보도를 보면, 하마스는 성명에서 “점령 세력이 억류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합의된 숫자만큼 풀어주고, 그 대신 (우린) 모든 적 포로(인질)를 석방하는 포괄적인 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협정은 가자지구의 전쟁을 종식하고, 가자지구 전역에서 모든 점령군이 철수하게 하며, 가자지구에 모든 필수품이 들어올 수 있도급상승주식
록 국경 검문소를 열고, 재건 과정을 시작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를 다스릴 전문 관료들의 독립적인 국가 행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제안을 두고 “새로울 게 없는 또 다른 변명”이라며 일축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5가지 조건만 맞으면 전쟁은 당장에라도 농우바이오 주식
끝날 수 있다”며 ‘인질 전원 석방’, ‘하마스 무장 해제’, ‘가자지구 비무장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치안 통제’, ‘이스라엘을 위협하지 않는 대안 행정부 설립’을 재차 요구했다.



남부 이스라엘 지역에서 본 가자지구 내부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탱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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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마스는 인질 절반을 돌려주고 60일간 휴전을 하는 동안 종전 협상을 마치면 나머지 인질을 돌려보내자는 카타르와 이집트의 단계적 휴전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중재안과 거의 동일한 제안을 하던 이스라엘은 돌연 이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그대로 담은 포괄적 종전안을 전적으로 수용하길 하마스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시티에서 탈출하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의 한 주민과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가자시티의 주요 진출입로를 막고 ‘가자시티를 지켜라’라며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 고위 관료는 “하마스는 주민들의 죽음을 이스라엘의 국제적인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최근 피란민이 급증해 가자시티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사람 약 100만명 중 6~8만명이 가자시티에서 피난을 떠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파악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달 중순으로 알려진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진입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가자시티에 구호품 유입을 줄이는 와중에 구호품 공중 투하도 중단됐다. 요르단 정부 산하의 자선단체는 아에프페(AFP) 통신에 지난달 26일을 마지막으로 구호품 공중 투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 요르단 정부 관계자는 이 매체에 “이스라엘 쪽 장애 요소들이 사라지면 요르단은 공중 투하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 자선단체의 구호품 공중 투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허가 아래에 이뤄진다.



3일(현지시각)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세계 3대 사이클 대회 ‘부엘타 아 에스파냐’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난입하는 것을 보안요원들이 막고 있다. ‘게르니카 팔레스타인 이니셔티브’ 단체는 이스라엘팀의 대회 참여에 반대하며 이 같은 시위를 벌였다. EPA 연합뉴스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는 이날 4만500명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2년 가까운 전쟁 동안 부상을 당했고, 이중 절반가량인 2만1천명의 장애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가족들의 주도로 이스라엘에선 ‘중단의 날’로 명명된 사흘간의 집중 시위가 시작됐다. 수만명의 시위대가 예루살렘에서 의회(크네세트)부터 예루살렘 총리 관저까지 행진했고, 미국 대사관과 국립도서관 등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