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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솔로지(Mixology)'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믹솔로지는 'Mix(섞다)'와 'Technology(기술)'를 합친 말로, 술에 음료·시럽·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든 칵테일 혹은 그 문화를 말한다.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MZ세대는 개성 있는 레시피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믹솔로지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부어라 마셔라' 하는 과거 문화 대신 건강을 생각해 술을 조금만, 맛있게 즐기는 '헬시플레저'의 영향이지만 오히려 맘 놓고 마시다간 고위험 음주로 이어질 수 있다.
MZ세대의 믹솔로지 사랑은 통계로 확인된다. 대표적인 믹솔로지인 하이볼(증류주에 탄산음료를 섞은 반포 재건축 술)은 지난해 GS25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376.6% 증가했다. CU가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는 올해까지 1500만캔 이상 팔렸다.
이 같은 매출 상승세는 믹솔로지의 진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GS25는 최초로 막걸리와 위스키를 섞은 '막스키'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였다. 지 기금계정 평주조의 '지평막걸리'와 빔산토리 '짐빔 위스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급기야는 하이볼과 와인을 섞은 '와인볼'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이 업계에서 처음 와인볼 제품을 내놓은 것. CU는 생과일 조각이 들어간 하이볼 시리즈를 레몬, 유자, 자몽 등 벌써 8개까지 확장한 상황이다.
믹솔로지 인기는 달콤한 맛과 부드 캐피털 러운 목 넘김에서 비롯된다. 소주나 와인, 위스키 등 일반 술보다 도수가 낮아 부담이 없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그러나 이런 믹솔로지 특성이 오히려 고위험 음주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손효문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원장은 "믹솔로지는 쓴맛이 덜해 평소보다 더 빠르게 많이 마시게 될 수 있는데, 알코올 농도는 취업사이트 보통 10~15%로 몸에 가장 잘 흡수되는 농도"라며 "믹솔로지에 자주 사용되는 탄성음료는 산성이어서 술과 섞이면 식도나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믹솔로지는 당류가 높다. 믹솔로지 주재료인 토닉워터(탄산수에 향료 등을 넣어 만든 음료)는 일반적으로 당류가 17~27%가량이다. 여기에 과일 농축액, 시럽류까지 들어간 소득분위1~7 다면 혈당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대사 능력이 떨어져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남성 40g(소주 기준 4잔), 여성 20g(소주 기준 2잔) 이하다.
전문가들은 술을 되도록 천천히 마시고 탄산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을 충분히 섭취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오르지 않게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주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적은 음식 혹은 과일, 채소 등이 좋다. 빈속일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빠르게 오르기 때문에 음주 전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 부원장은 "반복되는 음주는 알코올성 지방간 및 간염의 위험을 높이고 심한 경우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가벼운 술자리라도 반복되면 고위험 음주군으로 간주되므로 평소 음주 습관을 체크하고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보람 매경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