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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마크 에스퍼가 2017년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던 과정에서 미국 군수산업이 장기전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열린 '애스펀 자동차 유지비 계산기 에서 바라본 장기 전망' 세션 패널로 참석, 육군장관으로 재임하던 2017년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력, 탄약, 장비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준비를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조용히 준비를 시작했었다"면서 "탄약 목록을 봤는데, 장기전에 필요한 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는 파산면책이란 참모들에게 '계획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는데, 그들의 답변은 단순히 '더 주문하면 된다'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저는 주요 방위업체에서 근무했었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들은 1940년대 줄줄이 생산하던 시기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러한 무기들은 수백만 달러가 들고 몇 달에서 몇 적벽대전 년이 걸려야 제작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스퍼는 "시간이 지나서야 우리는 (중국과의) 대국 간 경쟁 시대에 장기전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인식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 이해관계자가 이 문제를 인식해야 하고 최고위층에서 이 문제를 강력하게 추진할 리더십이 필요하다. 당장 탄약을 비축 호남솔로몬저축은행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에스퍼는 2022년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도 2017년 11월 육군장관 취임 직후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던 중 군수 조달 체계의 한계와 방산 산업의 생산 능력 부족을 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7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다. 그해 7월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 한국은행 it 일(ICBM)인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고, 9월에는 6차 핵실험을, 11월에는 '화성-15형'을 연달아 발사하며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5~2009년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도 이날 패널로 참석, "글로벌화로 특정 종류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술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도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라이스는 "이는 포퓰리즘, 민족주의, 고립주의, 보호주의가 자라난 토양이 됐다"면서 "이 같은 반응을 초래한 원인을 어떻게 복구할지 내부적으로 철저히 검토하고 어떻게 복구할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라이스는 사회자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지역에서 미국이 참전한 전쟁에 대해 언급하며 '많은 미국인이 영원히 지속될 전쟁에 참여하며 왜 그곳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지, 묻기 시작했다'라는 사회자의 언급에 "명확히 말하자면, 우리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은 여전히 한국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스 전 장관은 "우리는 그곳(한반도)에서 휴전 협정을 맺었고, 여전히 수만 명의 미군 병력이 배치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까지 국방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2006년 12월 18~2011년 6월 30일 재임)도 이날 포럼 패널로 참석, 국방부의 관료주의와 의회의 안일함을 미국 군사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제이크 설리번은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속도와 규모의 건설 능력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내 산업을 재이전하는 것은 군사적 조치와는 완전히 다른 과정"이라면서 "트럼프가 손가락을 튕기면, 공장이 한 달이나 일주일 만에 건설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심한 작업이며, 연방 정부만이 아니라 모든 수준의 정부가 함께 협력해야 하고, 민간 부분도 협력해야 한다"면서 초당적 협력도 강조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애스펀 안보포럼'은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매년 여름에 개최되는 초당적 공개 토론의 장으로, 올해 1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이달 15일부터 나흘간 열렸으며, 약 1000여명의 전현직 관료, 외교·안보 전문가 등이 모여 미-중 간 패권 경쟁, AI·사이버·우주 안보, 산업·경제 안보 등의 주제를 다뤘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