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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뚜렷하다. 막바지에 접어든 전대가 '윤석열 어게인'과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 의해 지배되면서 국민 관심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당원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 룰을 의식해 반탄파(탄핵 반대) 후보들은 당내 여론을 좌우하는 전씨에게 줄을 서면서 '우향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찬탄파(탄핵 찬성) 진영에선 '전한길 블랙홀'을 막기 위해선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5백만원대출반탄파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김건희 특검팀이 당원명부 확보를 위해 여의도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한 지난 13일부터 당사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에 "오늘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합동 방송 토론이 열리는 날"이라며 "무도한 특검이 또다시 '빈집털이' 압수수색을 시도할 수 있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당사로 모여줄 퇴직금 미지급 신고 것을 촉구했다. '반이재명'을 앞세워 특검 수사를 비판하는 강성 당원의 환심을 사려는 전략이다.
반탄파인 장동혁 의원은 김 전 장관과 차별화에 나섰다. 장 의원은 이날 손편지를 통해 "앞장서서 특검을 막아내고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앞서 15일엔 김건희 특검이 입주한 건물 앞에서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 임야담보대출 고, 14일에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장 의원은 전씨의 지원사격도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 15일 '광복 80주년 기념 자유콘서트'를 열고 또다시 부정선거를 꺼내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전씨가 지지를 선언한 장 의원과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최수진 의원, 김민수 전 대변인 디딤돌대출 조기상환 등이 함께했다. 민심의 외면에도 개의치 않고 강성 당원 지지만 얻어서라도 지도부에 입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찬탄파 진영에선 단일화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찬탄파 진영의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저축은행금리 그는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우재준 의원과 최우성 청소의프로 대표의 단일화 기자회견 일정을 공유하며 "청년들에게 배운다"고도 썼다. 사실상 당대표 후보로 나선 안철수 조경태 의원에게 단일화를 요구한 것이다.
찬탄파 후보 간 단일화를 이뤄내 '반탄파 우위'의 전대 구도를 뒤흔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반탄파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수 있다면 결선 투표에서 민심을 앞세워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오는 20, 21일 진행되는 국민 여론조사에 앞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찬탄파에선 단일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가 커지고 있다. 단일화에 적극적인 조 의원과 달리 자강론을 앞세우며 소극적이었던 안 의원 설득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