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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카드업계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급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보다는 전국적인 가맹점 네트워크와 회원 기반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급결제 시장에 진출하려는 전략이다. 이미 전국적인 결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제도화가 됐을 때 곧바로 스테이블코인 특화 카드·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여신금융협회를 주축으로 한 업계 공동 태스크포스(TF)뿐 아니라 각 사 워킹그룹을 통해 기술 검토에도 착수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스테이블코인 지급·이전업, 보관·관 야근수당 비과세 리업, 매매·교환대행업 등 3가지 분야에 방점을 찍고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여신금융협회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하나·우리·롯데·BC) 담당 임원들이 모인 첫 스테이블코인 TF 회의에서도 이같은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원화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특화카드·간편결제 출시(지급·이전업), 스테이블코 전세보험 인을 담은 전자지갑 서비스(보관·관리업)의 경우 카드사가 강점을 가진 업무 분야로 꼽힌다. 카드사 포인트와 스테이블코인을 교환해주는 매매·교환업도 카드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다.
카드업계는 잘할 수 있는 지급·결제분야부터 시작하자는게 시장 대응전략이다. 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비자·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환전상 역할까지 하면서 전문직 사실상 스테이블코인 체크카드를 만든 것처럼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카드에 스테이블코인을 충전해놓고 실물카드와 QR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며 “카드사들은 스테이블코인 체크카드를 출시하거나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두 개 업무를 모두 할 수 있지만 지급결제 업무부터 먼저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나오면 카드사들이 바로 지 종합통장연말정산 급결제 업무는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카드사 관계자도 “신용카드는 외상결제, 체크카드는 은행 계좌에 있는 돈으로 결제하는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결제 수단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라 기술적인 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카드사들의 회원·가맹점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스테이블코인이 지급 햇살론 신청 결제시장에 더 빨리 안착할 수 있다. 320만개의 전국 가맹점 네트워크와 수천만 카드사 회원이라는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스테이블코인의 지급결제 시장 침투율도 크게 오를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급결제 전문성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핀테크, 비금융 기술업체와는 달리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의무(KYC) 등 준법감시능력과 노하우를 갖춘 것도 강점”이라고 짚었다.
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국회 입법상황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결제 카드를 시범 운영할 전망이다. 당장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카드사의 업무로 명시돼 있지 않아 금융당국에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통해 시범 운영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다음 단계는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지급·보관·교환 등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여전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여신협회 중심 공동대응에 더해 개별적으로도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한·하나·우리카드는 각각 회사 내 스터디그룹(워킹그룹)을 구성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대응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BC카드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관련 전담TF를 설치했고, KB국민카드는 스테이블코인 전문업체들을 통해 기술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우리·롯데카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급결제는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핀테크 등 타업권 도전에 대응해야 하는 동시에 현재 카드결제 시장의 구조적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주도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경 (givean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