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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매체 노동신문은 2021년 12월 25일 김정은이 '불우 이웃'에게 연말 선물로 당과류 등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특정 사실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1월 8일)을 북한 주민들에게 점차 국가적 명절로 인식시키려는 의도로 특별경비를 실시하고, 일부 지역에 명절 선물로 당과류를 지급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이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 시장금리 해 “원수님(김정은) 생일을 맞아 한 건의 사건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인민반과 직장 등 모든 조직에서 경비를 강화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져 지난 7일 17시부터 9일 17시까지 특별경비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특별경비 기간 기관·기업소와 또 동사무소와 인민반들에서도 경비를 대폭 강화해 특별경비조를 편성, 일부 노 주5일제 동자들을 김부자 동상·혁명전적지· 사적지 경비에 동원했으며, 직장 내 경비 인원을 증원해 보안을 특별히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어 소식통은 김정은의 생일에 즈음해 실시된 이번 특별경비는 김일성·김정일과 관련된 주요 국가 기념일에 버금가는 수준의 조치로, 이로써 점차 주민들에게는 김정은의 생일도 하나의 중요 명절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 직장암 했다.
실제 주민들은 김정일의 생일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김일성·김정일 때나 실시하던 특별경비 조치를 의아해하거나 크게 낯설어하지 않고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얘기다.
소식통은 “비록 력서(달력)에는 빨간색으로 표시 안 됐지만 원수님의 생일이니까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특별경비가 실시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신청 되는 날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어서 주민들 입장에서는 즐거움보다 피로감과 불편함을 더 느끼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이 기념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몇 년 전부터 간혹 김정은 생일을 기해 주민들에게 명절 물자나 선물을 공급했던 것도 주요 요인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올해 회령시에서는 지난 4~ 6일 사이에 취등록세 계산기 일반 주민 세대에게는 공급되지 않았지만, 도당·시당 등 권력기관 간부들에겐 명절 물자가 내려졌다. 특히 이 지역 0세 영유아부터 소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당과류 선물이 공급됐다.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청진시의 30대 주민도 “1월 8일은 이제 명절처럼 여겨진다. 4월 15일(김일성 생일, 태양절)과 2월 16일(김정일 생일, 광명성절)에만 주는 어린이 선물(당과류)이 1월 8일에도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가끔씩 이날 명절 물자까지 공급되면 더더욱 명절다운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함경북도의 재정이 넉넉지 않아 도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해 주민 세대들에 공급하는 명절 물자 공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용병으로 투입된 군인들의 심리적 위축 등 사기 저하 문제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는 역시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평양시 소식통을 인용해 “로씨야(러시아)로 내보낸 병사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심히 위축돼 있으며 문화 등 여러 면에서도 적응을 못 하고 사상적으로도 변화될 조짐이 있다는 문서가 지난달 하순 이후로 계속 전해지고 있어 (북한 당국의) 고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에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파견된 병사들이 더욱 두려움에 떨며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데다 적응 문제에도 부딪쳐 낙심하고 있어 이들이 언제든 당과 국가를 배신하고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북한 당국은 파병 군인들의 사상적 동요를 차단하고 이탈을 방지할 대책을 다시금 모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파견된 인원 외 또 다른 고위급 인원을 추가 급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김정은이 지난해 3월 6일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돌아보고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